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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을 지역의 야권단일화협상, 낙하산 전략공천은 결코 안 됩니다


야권단일화협상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이번 주 토요일을 시한으로 야권단일화 협상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오늘 밤이 마지막 협상이 될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을 강하게 압박 중입니다. 그런 가운데 경선없는 야권단일화 지역이 10곳 안팎이 될 것이란 관측이 있고, 특히 서울 관악을 이정희 공동대표, 노원병 노회찬 대변인, 은평을 천호선 대변인이 유력한 단일후보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최승국은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하기 위해서 야권단일화협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은평을의 민주통합당 출마자를 배제한 낙하산 전략공천은 결코 안 됩니다

그러나 각종 언론을 통해 은평을 지역이 경선없는 야권단일화지역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민주진보정당이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민주통합당은 정당한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이후 통합진보당 후보(이상규 또는 천호선 후보)화 단일화 협상을 하든, 경선을 하든 투명한 합의하에 진행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통합진보당도 정도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야권단일화 주장을 밀어붙이는 것은 시민사회와 은평을 유권자를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야권단일화협상은 해당 지역 출마자를 고려해서 후보 간의 투명한 합의를 이끌어야 합니다. 은평을의 민주통합당 출마자를 배제한 낙하산 전략공천은 결코 안 됩니다.


최승국이 단일후보로 선택된다면, 통합진보당도 은평을을 달라고 압박할 수 없습니다

민주통합당의 6명 은평을 후보는 지금 최선을 다해 경선을 하고 있고 그 결과가 곧 나올 예정입니다. 최승국 후보 역시 은평을 지역의 유권자들과 함께 또 민주통합당을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민주통합당의 자랑스런 은평을 후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승국은 시민운동 20년 경력의 정체성이 선명하고, 현실 정치에 시민의 호흡을 불어넣을 선명한 시민후보이며, 은평을에서 이재오를 이길 힘 있는 후보입니다. 지난 1월 여론조사에서도 최승국은 이재오를 6.3% 앞섰습니다. 만약 최승국 후보가 민주통합당 단일후보로 선출된다면, 결코 통합진보당도 은평을을 달라고 압박하지 못할 것입니다.


진보적 시민운동가 출신은 최승국과 이용선, 단 두명입니다

민주통합당은 시민의 명령에 충실한 시민 중심 정당이며, 시민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정치세력을 품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진보정당의 가치와 더불어 시민사회의 가치도 존중해야 합니다. 민주통합당 서울지역 출마자 중 진보적인 시민운동가 출신은 최승국과 이용선(양천을) 단 두 명입니다.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최승국이 정치신인이라는 이유로 야권단일화협상의 희생양이 된다면, 과연 민주통합당은 누구를 공천하겠습니까.


최승국은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야권단일화협상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은평을 주민과 시민사회를 무시하는 낙하산 전략공천은 결코 안 됩니다.

2. 민주통합당은 정당한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이후 통합진보당 후보(이상규 또는 천호선 후보)화 단일화 협상을 하든, 경선을 하든 후보 간의 투명한 합의하에 진행해야 합니다.

Posted by 최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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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올해 마흔 일곱! 아직 젊다고 자부하지만 세상의 눈으로 보면 솔직히 적은 나이는 결코 아님을 안다. 이미 사회생활을 시작한지도 20년이 훌쩍 넘었고 한 순간도 일손을 놓은 적이 없으니 이만하면 열심히 살았다 싶다. 그런데도 내 이름으로 된 땅 한 평, 집 한 채 없다. 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면 자주 듣는 소리가 누군 얼마짜리 아파트를 샀다거나 부동산이 얼마나 된다는 등의 소리이다. 친구들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친척들을 만나면 나이 먹어 어떻게 하려고 남들이 다하는 집한채 장만도 안하냐고(또는 못하냐고) 야단들이다. 특히 심한 분은 장모님이시다. 가난한 시민운동가에게 아끼던 딸을 시집보내 놓았으니 걱정이 되실만도 하다.


그래도 나는 늘 꿋꿋하게 대꾸한다. 땅은 원래 자연의 것이니 누가 소유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동안 잘 사용하고 떠날 때 돌려주고 가면 그만이다. ‘그럼 집은?’ 내 집이 없어서 이사 때마다 골치가 아프긴 하지만 이사하고 나면 집관리 걱정안하고 살아도 되니 얼마나 편한가! 시민운동가인 내가 하물며 부동산 투기를 할 것도 아니고 그까짓 내 이름으로 된 집이 뭐 필요하다고 난리들인가? 이런 생각으로 세상 물정에 둔한 사람처럼 그렇게 한 평생을 살아오고 있다. 그 덕분에 특별히 욕심내지 않고, 남들에게 당당하게, 또 세상에 큰소리치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나도 한때는 내 이름으로 된 땅을 소유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하면 모두들 의아해 할 것 같다. 그것도 국가가 진행하는 사업부지 한가운데 노른자위 부위에 소위 말하는 ‘알박기’를 한 셈이니 말이다. 그럼 녹색연합 사무처장을 하던 사람이 정말 부동산 투기라도 했단 말인가? 갑자기 의문이 증폭될지도 모른다. 의문이 더 커지기 전에 ‘우리’ 땅에 얽힌 사연을 살짝 털어놓아 보려 한다.

1999년 5월의 일이니 이미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다. 나는 강원도 태백에 있는 고랭지 채소밭 1,000평을 지역 주민으로부터 사들였다. 그리고 그 땅의 대부분을 다시 2백40여명에게 도로 팔고 나서 공동명의로 등기를 설정하였다. 그러니까 1천평의 땅이 나를 포함해서 2백40여명의 공동 소유가 된 셈이다. 짧은 시간에 땅을 샀다가 도로 팔았으니 돈을 좀 벌었을까?

사실은 이 땅장사는 돈벌이와는 처음부터 관련이 없던 일이다. 그렇게 해서 구입한 땅이 한국 최초의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사례지가 되었으니 말이다. 바로 신태백변전소 건설을 막아내기 위해 녹색연합이 벌인 ‘땅 한평사기 운동’의 결과물이다. 녹색연합은 핵발전소(원전) 추가건설을 막아내기 위한 궁리 끝에 신태백변전소 건설 예정 부지 일부를 매입하는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시작했고 토지 소유주인 정범교씨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그 일을 성사시킨 것이다.

그럼 이 땅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녹색연합에서 벌인 내셔널트러스트 운동과 지역 주민들의 송전선로 건설 반대운동 덕분에 울진 원자력발전소에서 태백을 거쳐 서울로 가는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은 2년 가까이 중단되었다. 그리고 송전탑 문제와 함께 원전 중심의 에너지정책에 대해 커다란 사회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희대의 악법이라고 알려진 전원개발특별법에 의해 우리들의 땅은 한전이 강제로 빼앗아 가버렸다. 결국 그렇게 되어 내 이름으로 된 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후손들에게 영원히 남겨야 할 한국 최초의 내셔널트러스트 지역은 그렇게 해서 사라지고 만 것이다.

나는 지금도 그 땅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적셔진다. 10년전 그 땅을 빼앗겼을 때는 이틀 내내 펑펑 울었었다. 나 자신과 주민들은 물론이고 땅을 매입하는데 참여해준 많은 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땅은 농부에게 생명의 어머니와 같은 곳이다. 그 소중한 땅을 녹색연합을 믿고 흔쾌하게 맡겼을 때는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범교씨의 결단과 지역주민들의 헌신적인 싸움이 없었다면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아예 시작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린 결국 그 땅을 빼앗기고 말았다. 제도의 한계이든, 우리 힘이 부족했든 가슴 저린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도 핵발전소와 송전선로 건설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으니 말이다.


최승국(시민운동가/녹색정치포럼 운영위원장)


Posted by 최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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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인데도 눈에 확 띄었다. “삼척시민 성금모아 원전유치 주모자 후쿠시마 핵 시설 견학 보냅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일본 원전사고를 보면서 핵발전소가 위험하다고 하는데 아직도 한국형 원전은 안전하다며 신규 원전유치를 고집하는 사람들을 보고 하는 말이다. 그것도 신규원전 후보지 중의 하나인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절규이다.

 

가슴에 확 와 닿았다. 내가 매일 블로그에 기사를 쓰고 삼척 지역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백번 하는 것보다 더 설득력이 있는 구호이다. 매일 뉴스를 보고 들으면서도 아직도 원전 안전신화를 믿고 있는 사람들이 오죽 답답해 보였으면 동네 사람들이 돈을 거두어 그들을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지역으로 견학이라도 보내고 싶을까?

 

원전이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핵발전소 폭발로 죽음의 땅이 되어버린 후쿠시마를 가보고 나서도 여전히 생각이 변하지 않을까? 물론 그들은 후쿠시마로 가지 않을 것이다. 성금이 아니라 웃돈까지 붙여줘도 절대 후쿠시마에 한 발짝도 들여놓지 않을 것이다. 왜? 자기들 목숨 소중한 줄은 다들 아니까!

 

어제 이곳 삼척에서 처음으로 신규원전 유치 철회를 촉구하는 합동미사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날씨가 제법 추웠지만 참석자가 대학로 공원을 가득 메웠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1천개의 초가 모두 동이 났다. 2시간 30분간 진행된 미사와 촛불집회 내내 열기가 뜨거웠다. 참석자들 중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도 제법 있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가 떠올랐다.

 

이날 집회에는 삼척시민들과 함께 멀리 서울과 경주, 울진 등에서도 사람들이 참석했다. 다들 ‘핵없는 사회’를 바라기 때문에 먼 거리와 수고를 따지지 않고 하나의 마음이 되어 주었다. 참석자 중에는 민주당 최고위원인 정동영 국회의원, 민주노동당 대표인 이정희 국회의원, 진보신당 대표인 조승수 국회의원 등도 눈에 띄었다. 보통 서울에서 열리는 집회와 달리 이날 집회에서는 정당 대표 연설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추운 날씨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촛불을 흔들고 노래도 따라 불렀다. 평소 정치인에 대해 호감이 별로 없는 나였지만 이날만은 이들이 몹시 고맙게 느껴졌다.

 

삼척시민들이 변하고 있다. 아니 국민들이 변하고 있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중학생들이 전시된 사진을 보며 내게 질문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이야기했다. “원전요, 그거 절대 안돼요. 꼭 막아주세요.” 이게 2011년 4월 강원도 삼척주민들의 민심이요,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이다.

 

그런데도 몇 몇 정치인들만 원전이 안전하다며, 특히 한국형 원자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또한 모두가 반대하는데도 그들만이 신규 원전을 짓겠다고 야단이다. 이제 그만 정신을 차렸으면 한다. 진실은 결코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 추운 날씨에 노인들과 아이들까지 길거리에 나 앉게 만드는 것이 정치가 아니다. 농번기에 농사일을 집어치우고 원전반대 싸움을 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가 아니다. 국민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참 정치이다.

 

이제 그만하면 되었다. 더 이상 고집부리지 말고 이곳 삼척과 울진, 영덕을 포함한 신규 원전 후보지를 당장 해제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을 모색해 보자.


강원 삼척에서 

최승국 / 시민운동가

 

 

 


Posted by 최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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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승국 2011.04.05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강원도 삼척에 내려와서 신규원전 건설 백지화를 위한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 정말이지 이제 '핵' 이야기만 들어도 지긋지긋해 합니다. 이들은 1999년 원전유치 백지화 싸움에 성공하였고 2005년에도 핵폐기장 백지화 싸움에서 승리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정치인들에 의해 또 다시 지역 주민들이 갈등하고 고통받고 있습니다. 정치가 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